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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이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순식간에 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겨우 진정이 되어서 글을 쓰는데 가족분들 힘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유튜브로 접한 사연인즉 출근길 초록불에 길을 건너다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나서 회복이 되지 못한 채 4명의 귀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박래영 님의 사연이었다. 집안에 막내딸이었고 평소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베풀고 배려 깊고 따뜻한 성품에 사람을 좋아하고 헌혈과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직장인이었다.
운동 중에 쓰러져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래영 님처럼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된 30세 청년 신우호 님도 있다.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음악과 여행을 즐기는 조용하고 내성적이긴 하지만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 어머님이 암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하늘에서 엄마랑 행복하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아버님 말씀은 마음이 아리고 아프다.
애지중지 키우던 막내딸, 외아들과 이별을 결심했을 때의 마음을 감히 그 누가 헤아릴수 있을까... 정말 큰 결심 손끝에서 떠나 버린 가족을 잃은 슬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면 좋겠다. 귀중한 생명의 나눔 실천을 한 두 분 또 다른 유가족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일 빕니다.
사연들을 접하면서 한국 장기 조직 기증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하늘나라 편지>라는 창이 있는데 하늘로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곳이다. 이곳은 박래영 님 어머님이 딸에게 매일 애달픈 편지를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창은 <생명 나눔 희망 우체통>이다. 이곳은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와 1:1 서신을 주고받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서로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라는 것 외에는 정확히 이름부터 시작하는 어떤 정보도 만남도 없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기증 희망 등록> 란도 있으니 생명 나눔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이들이 계실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