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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2일부터 2024년 1월 21일까지 주말 밤을 함께 했던 웰컴투 삼달리가 끝이 났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정말 좋고 따뜻한 드라마여서 더 좋았다. 가도 가도 항상 가고 싶은 제주도가 배경이어서 그것 또한 좋았다. 지창욱 님이 최근 보여준 또 다른 작품 '최악의 악'을 보고 나서 인지 순둥순둥한 이미지로의 변신이 정말 신기했었다. 역시 대배우임은 틀림이 없다.

     

     

    웰컴투 삼달리는 사진 업계에서 잘 나가는 패션포토그래퍼로 자리 잡은 삼달이 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악물고 버틴 모든 것을 잃고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 제주 삼달리로 돌아가서 진짜 삼달이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따뜻한 드라마다. 다시 돌아온 고향 제주에서 마음속 어딘가에선 항상 사랑하고 있었던 조용필을 만나고 독수리 오 형제가 다시 뭉치고 해녀엄마들의 생활과 그 가족들이 펼치는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다. 아직도 안보신분 계시면 정말 강추다.

     

     

     

    웰컴투 삼달리에서 보여줬던 확실한 인과응보도 있었다. 진실은 통했다. 보는 내내 저놈의 못된 방은주는 언제 혼나나 싶었는데 자신이 노력해서 무언가를 얻기보다는 남의 것을 짓밟고 뺏어가는 결과는 결국 그에 맞는 대가를 치르더란 말이다. 정직하게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또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배경이 배경인지라 드라마에는 해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특히 경태엄마 오금술(백현주배우님), 은우엄마 양부자(김미화배우님), 상도엄마 전혜자(윤진성배우님) 이 3명은 드라마의 감초 같은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입에 척척 붙는 제주 방언들을 어찌나 잘하시는지 덕분에 자주 나오는 단어 몇 마디는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기도 했다. 

     

     

    웰컴투 삼달리에는 독수리 오 형제 또한 드라마를 재미나게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인공 용필과 삼달 이외에 남은 삼 형제 상도네 명가 CEO 부상도(강영석배우님), 제주기상청 경비지만 사장님이 되는 게 꿈인 왕경태(이재원배우님), 제주기상청 관측담당이나 역시 꿈은 만화가인 차은우(배명진배우님)가 있었다. 독수리 오 형제의 공통점이 있는데 뭔지 아시는가? 어머님들이 다 해녀이거나 해녀였다. 용필이 어머님은 바다가 데려갔지만 역시 해녀셨다.

     

     

    이밖에 맏딸 진달이를 정말 사랑하는 뼛속부터 금수저인 전대영(양경원배우님), 대영의 수행 비서(강길우배우님), 돌고래를 사랑하는 돌핀센터 대표 공지찬(김민철배우님) 그리고 기상청 사람들과 육지 사람들 그리고 대반전 럭키편의점 알바생 만~수(스잘김배우님) 정말 그대가 만수르인가~삼달리에 10억을 기부하고 사라진 왕자님~대박이었다.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 방언이 많이 나오기도 해서 배우는 재미가 쏠쏠했다. 해녀어멍들도 그렇고 럭키편의점 알바생 만수마저도 그렇게 제주토박이처럼 제주 사투리에 뛰어났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무사(왜), 경하다(그러하다), 자이(저 아이가 줄어든 말 쟤를 가리킴) 이 세 가지였고 어멍(엄마), 똘(딸), 소랑하다(사랑하다),이수과(있습니까) 재기재기(빨리) 이런 단어가 지금 생각나는 단어들이다.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는 삼달이가 작업하던 중 펑크가 나서 미국에서 막 귀국한 누군가가 등장했는데 진짜 나타날 때까지 누굴까 누굴까 궁금했었다. 미리 사전에 어떤 기사도 보지 않았던 나로서는 예측도 안 됐을뿐더러 실루엣이 희미하게 나타나도 전혀 모르겠더라. 그런데 세상에~~ 태쁘였다. 어쩜 방부제 미모~누워서 티브이 보고 있다가 벌떡 일어났네. 작가와의 친분으로 특별출연이라는데 반가웠다. 좋아하는 배우 겸 가수 정지훈 님과 함께 살고 있는 김태희 님이라니~

     

     

    극은 점점 마무리가 되어가고 잘 풀리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용필과 삼달이는 행복한 포옹으로 마무리하며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독수리형제들도 각자 위치에서 꿈을 이뤄서 살아가고

     

    진달 역시 대영이와 핑크빛 미래를 꿈꾸는 듯했고 막내 해달이도 꿈이었던 수영선수는 아니지만 해녀로 살아가며 새로운 꿈을 키우며 돌고래 아빠와 썸을 타기도 했다.

     

     

    자식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삼달리 해녀어멍들도 편안한 일상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원망 속에서 오랜 세월 살아왔던 용필 아방 상태 역시 모든 것을 용서하며 화합을 보여줬다. 

     

     

    삼달리는 이제 내 마음속의 따뜻한 드라마들 중 하나로 새기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 따뜻한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잘 봤어요~~ 웰컴투 삼달리 영원히 소랑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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