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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정월대보름이 다가옵니다.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에서 수없이 뜨고 지는 보름달 중에서 가장 뜻깊게 생각하는 날입니다. 새해가 되어서 처음 보름달이 뜬 날(음력 1월 15일)이기 때문에 정월 대보름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언제인지 무슨 음식을 먹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정월대보름 날짜
정월 대보름은 음력 정월 보름날을 말합니다. 올해는 2월 24일이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둥근 보름달은 예로부터 많은 상징을 갖고 있습니다.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고 새로운 해가 되어서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이라서 한 해의 풍요로움을 기대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사회가 발달되어 왔기 때문에 한 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보름날이라 매우 큰 명절로 여겼습니다. 2023년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먹는 음식
오곡밥
오곡밥은 지역마다 계층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섯 가지 곡식으로 밥을 지어먹는다는 겁니다. 찹쌀, 팥, 콩, 차조, 수수를 넣어 밥을 짓고 멥쌀이나 보리쌀로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을 지어 다 같이 나누어 먹고 영양면에서도 오곡밥은 뛰어난 음식입니다.
팥은 칼륨이 풍부해서 붓기를 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콩은 비타민과 철분뿐만 아니라 이소플라본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한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로 유사한 작용을 합니다. 우울증, 골다공증,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심장병과 고혈압의 위험을 낮춥니다. 차조는 이뇨작용으로 소변 배출을 돕고 무기질을 제공합니다. 수수는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타니과 페놀이 항산화 작용을 일으킵니다. 찹쌀은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서 노약자가 먹는데 도움을 줍니다.
나물
우리나라의 풍속에 보면 박,버섯,콩,순무,무잎,오이꼭지,가지껍질과 같은 각종 채소를 말려둔 것을 묵은 나물이라 하는데 정월대보름에 삶아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곡밥과 같이 들어가는 나물은 지역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지만 보통 10가지의 나물을 준비합니다. 취나물, 고추나물, 삿갓나물처럼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과 무청, 호박잎, 시래기 등 채소를 말린 나물을 먹는다. 묵은 나물은 아니지만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먹기도 합니다.
부럼 깨서 먹기
대보름날 아침에는 부럼을 깨물어 먹습니다. 밤,은행,잣,호두,를 깨물면서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종기를 비롯한 피부질환)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며 이를 튼튼히 하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견과류에는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생겨난 풍습입니다. 여러 번 깨무는 것보다 한 번에 큰 소리가 나게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며 첫 번째 깨문 것은 마당에 버립니다.
귀밝이술=이명주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술을 조금씩 마시는데 데우지 않고 차게 어른,아이,부녀자들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마십니다. 이를 마시면 귀가 밝아질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합니다. 귓병에 걸리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지역마다 특색도 있는데 전남에서는 귀 밝게라고도 하고 맑은술인 청주여야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남녀 구별 없이 1잔씩 마신다고 합니다.
놀이
정월대보름에 하는 놀이로는 쥐불놀이, 강강술래, 줄다리기, 달집 태우기, 달맞이, 답교놀이(다리밟기), 더위 팔기, 윷놀이 등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주최해서 지역별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청도 대보름 행사가 있어서 포스터로 소개해 드립니다. 가까이 사시는 분은 참석하셔서 좋은 경험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올 한 해 보름달 보고 소원 많이 빌고 더 건강하시고 행복 넘치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