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장마철을 보내면서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때 생각나는 게 올해 복날은 언제지?인데요.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올해의 초복, 중복, 말복이 언제인지 날짜와 더불어 의미까지 알면 더 좋겠죠. 거기에 보양식까지 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꼭 기억하셨다가 보양식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초복은 언제?
올해 초복은 7월 15일 월요일입니다. 삼복 가운데 가장 첫 번째에 드는 복날로 시기상 소서와 대서사이가 되므로 본격적으로 더위가 오는 시기입니다.
중복은 언제?
올해 중복은 7월 25일 목요일입니다. 초복과 열흘 차이입니다. 삼복 가운데 두 번째로 드는 복날입니다.
말복은 언제?
올해 말복은 8월 14일 수요일입니다. 삼복 가운데 마지막에 드는 복날입니다. 중복과 말복 사이는 대개 10일 간격이지만 20일 간격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월복이라고 합니다. 올해 말복이 중복과 20일 간격으로 월복입니다. 열흘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린 경우는 매복이라고 합니다.
복날의 의미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복(伏) 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린 형상으로 가을에 금(金)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 아직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해서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로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입니다.
오행에서 여름은 불(火)에 속하고 가을은 쇠(金)에 속하는데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는 뜻으로 복종한다는 뜻의 복(伏) 자를 써서 삼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삼복은 중국 진(秦) 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복날 풍습
복날이 되면 각 지방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더위를 잊었는데 서울에서는 삼청동 성조우물물을 먹으며 계곡물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날 부녀자들은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풍이 없어지고 부스럼이 낫는다고 하여 해마다 했는데 이를 '물 맞는다'라고 했습니다.
삼복 날씨로 농사를 점치기도 하는데 전남에서는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 하여 기다리며 부산에서도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천둥이 치면 산과가 흉년이 든다고 여기기도 한답니다. 보은 지역은 대추농사를 많이 짓는데 복날 비가 오면 대추가 흉년이 들어 가계가 어려워지므로 시집가기 어려워진다는 보은 처녀가 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보양식 추천
예나 지금이나 복날에는 으뜸으로 삼계탕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매년 복날이 되면 유명하다는 삼계탕집뿐만 아니라 동네 삼계탕집에도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서며 삼계탕을 먹으려고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병아리나 어린 닭에 인삼, 황기, 대추, 찹쌀 등을 넣어 오랜 시간 푹 고아서 만든 삼계탕 한 그릇이면 올여름 삼복더위는 물리친 거나 다름없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삼복 관련 속담
✅ 삼복기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
더위가 심하기 때문에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지고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
초복 무렵에는 날씨가 무덥고 가뭄이 들기 쉬워서 조금의 비가 와도 농사에는 매우 귀중하다는 뜻입니다.
✅ 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報恩) 처자(處子)가 울겠다
삼복 무렵에 비가 오면 대추농사를 망쳐서 농가 수익이 줄어들어 혼인 앞둔 보은의 처녀들이 시집을 갈 수 없게 되어 운다는 뜻입니다.
곧 초복이 돌아옵니다. 올해도 여기저기 삼계탕집을 비롯해서 장어집이며 몸에 좋다는 보양식 집들은 바쁜 손님들 맞이로 바쁘겠네요. 몸에 좋은 음식들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