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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봄 같지 않고 가을이 와도 가을 같지가 않죠? 찌는 듯한 무더위인데 오늘이 바로 입추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또 입동을 맞이할 거고 시간은 그렇게 빨리 흐를 겁니다. 입추를 맞이해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입추에는 어떻게 지냈는지 관련 속담은 무엇인지 함께 보도록 할게요.
입추의 의미
입추는 우리나라 24 절기 중에서 13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한자를 보면 立秋 설립에 가을 추해서 가을에 든다라고 합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온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늦더위가 막바지 시기이기도 하고 가끔은 밤에 견딜만한 기온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입추의 때, 시기
양력으로는 8월 초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을 가리킵니다.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입추가 오게 됩니다. 좀 더 나아가서 천문학적으로 보면 태양의 황경(춘분에 지나는 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에 따라 움직인 각도)이 대략 135도 지점을 통과하는 시기입니다.
입추 풍습
가을로 가까이 가면서 곡식과 과일은 한창 익어갑니다. 날씨가 맑고 비가 조금 내리기 때문에 풍년을 기약합니다. 이때 비가 많이(입추 지나 닷새 이상 계속) 오면 반대로 흉년이 온다고 믿어서 기청제(날이 개기를 빌던 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입추에는 겨울 대비도 함께 하게 되는데 김장에 담글 무와 배추를 이 시기에 심는다고 합니다.
입추 관련 속담
✅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좋다 보니 벼가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귀가 밝다고 알려진 개가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약간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그랬다고 합니다.
✅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역시 앞 속담과 마찬가지로 입추와 말복은 대개 비슷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소리가 들릴 정도의 과장된 표현입니다.
또 다른 가을절기
입추외에 가을 절기에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이 있습니다.
입추에 먹는 음식
입추가 되어 먹는 음식에는 대표적으로 가을 전어가 있습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지방질 함량이 3배까지 높아진 가을 전어는 DHA, 불포화지방산,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산란 직전까지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몸에 영양분이 아주 많이 있기 때문에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음식은 보양식으로 알려진 장어와 삼계탕입니다. 더운 여름에도 피로 회복이나 몸의 보강을 위해 많이 먹었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장어는 비타민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 위장을 보호하고 위염과 위궤양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삼계탕은 인삼과 궁합이 맞아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그 밖에 전복, 갈치, 옥수수, 복숭아, 포도, 감자 등이 있습니다.
입추를 보내며
이 또한 지나간다고 하지요? 연일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인데 맞이한 입추입니다. 곧 지나갑니다. 오늘 순간을 즐기십시오. 파이팅입니다. 건강하세요~